출근 시간이 다가오는데 도통 잠이 안온다.

몸살 때문에 며칠 잠만 잤기 때문인지

아직 이태리에 맘을 두고 있기 때문인지

아무래도 이 밤도 잠 못이루고 설칠 것만 같다.


밤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다가 피렌체 사진을 꺼내본다.

모노크롬을 갖고 처음 떠난 여행.

정말 행복했다.

최신 바디처럼 신속함과 세련됨을 주지는 못하지만, 그 보다 훨씬 진한 감성과 오래된 필름 사진같은 부드러움을 내게 선물해주었다.

그런 느낌.

삶에서도 느끼고 싶다.


M Monochrom with Summarit 50m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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